새이야기

재때까치/큰재개구마리(Great Grey Shrike * L24cm)

지인(芝人) 2014. 1. 15. 23:35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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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리나라 새들에 관심을 갖고 있는이들에게 꼭 한 번쯤이라도 보고픈 종이 있는데,

이 중 재때까치(구/큰재개구마리)도 국내기록이 매우 적은지라 우선순위에 해당될 것이다.

 

지난해 가을 백령도(2013.11.10)에서 외국탐조인이 관찰한 이후, 연말 천수만에서 관찰된

이 개체는 1회 겨울깃의 미성숙으로 보이며 약 2주째인 최근까지 목격되고 있다.

 

지금까지 우리나라 때까치는 텃새인 걍 때까치를 비롯하여

칡, 노랑(*노랑,홍,넓은이마홍,진홍), 긴꼬리, 붉은등, 초원, 물, 재때까치 8종이 기록되고 있는데

재때까치는 국내 기록된 3아종(L.e.mollis, L.e.bianchii, L.e.sibiricus) 중 L.e.sibiricus에 가깝다고 한다.

 

L.e.sibiricus의 외형상 특징은 L.e.mollis 보다 몸윗면은 흐린 황갈색톤 + 엷은 회색톤이고

몸아랫면의 비늘무늬도 약하며 첫째날개깃의 흰색 반점이 약간 크다고 하지만 필드에서의 감별은 어렵다.

 

또한 국내의 표본자료들이 국지적으로 분포하는 mollis 보다 오히려 분포도가 넓은 sibiricus 자료가 빈약하여

운이 따른다면 좀 더 자세히 관찰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아종에 대한 선명한 자료가 남겨졌으면 좋겠다.

 

때까치들 습성이야 비슷비슷하겠지만 물때까치와 달리 호버링은 보지 못했고 바닥을 스칠 정도로 낮게

날아다니기 때문에 시야에서 순식간에 사라진 후 아주 멀리 전혀 다른 방향에서 보이는가 하면,

폭 좁은 수로 인근의 키 작은 나뭇가지에 앉아있다가 바로 바닥으로 착지하여 관목과 덤불때문에 찾기가 어려웠다.

 

그래도 때까치들처럼 비슷한 습성이 있어 해미천과 도비산자락 인근 마을 그리고 주변의 논두렁에서 지속적으로

관찰되는 것을 보면 자신이 정한 영역에서 이변이 없는 한 앞으로도 눈에 띌 듯 확률이 높은데, 워낙 넓은 지형이기 때문에

여럿이 팀을 구성해 찾으면 수월할 듯...

 

무엇보다 흥미로웠던 것은 되새무리로 추정되는 것을 좇아다니다가 무리에서 낙오된 한 마리를 '매'의 사냥처럼

끝까지 추격하는 것을 두어번 목격하고는 절대 굶어죽진 않겠다라는 생각을...

 

무탈히 잘 지내가 가기를...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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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뭇가지에 앉아 있다가 논바닥의 벌레를 잡아먹는 재때까치/큰재개구마리...